점수보다 중요한 건, 학생의 '언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SLW LAB 대표 블두입니다.
오늘은 제가 왜 ‘생각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회사를 창업하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조금 나눠보려 합니다.
"왜 이 대학에 가고 싶어?"
👧🏻 “좋은 대학이니까요.”
👦🏻 “취업에 유리하니까요.”
대치동에서 10년 넘게 입시를 지도하며,
수없이 들었던 대답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느 순간부터 이 질문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성적과 글쓰기 실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결과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였습니다.
"선생님을 고1 때 만났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
이 말은 어느 날 찾아온 고3 학생이 상담을 마치며 제게 남긴 말입니다.
진로도 불확실하고, 생활기록부엔 “성실히 참여했다”는 말뿐인 상황.
그 말을 듣고 저는 멈춰 섰습니다.
단순히 입시 기술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해할 기회가 없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학생의 생각을 따라가는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한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학생이 자기 자신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은 없을까?”
진로검사나 적성테스트는 정해진 틀에 학생을 끼워 맞추는 느낌이 강했고,
저는 ‘학생 개개인의 사고 흐름’을 데이터로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대학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연어처리, 텍스트 시각화, 감정 분석…
기술을 배워가며 그 고민을 직접 풀기로 했죠.
그리고 탄생한 것이, 그래프잇(graphit)입니다.
그래프잇은 처음엔 입시 전략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성적, 생기부, 전형 정보를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전형은?", "이건 소신? 안정?" 같은 질문에 답해주는 도구였죠.
하지만 운영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학생이 자기 생각을 모르고 짠 전략은,
결국 ‘남의 전략’이라는 것을요.
우리는 질문을 바꿨습니다.
“이 학생은 어떤 사고 흐름을 가졌을까?”
“무엇을 중요하게 여길까?”
그때부터 Graphit은 점수를 넘어,
사람의 ‘사고 구조’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학생의 문장 하나하나를 읽고,
그 안의 사고 흐름을 따라가고,
그 흐름을 데이터화하고, 시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 데이터, 실제 효과를 증명하다
이 기술이 진짜 도움이 되는지를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 〈대학생의 미디어 리터러시가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
📌 〈대학생의 미디어 리터러시가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두 논문 모두 국가공인 KCI 등재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학생의 사고 흐름이 진로 태도와 학습 몰입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는 걸
실증적으로 밝혀낸 연구였습니다.
에스엘더블유랩, 리터러시 연구논문 KCI 등재 2건
'나를 이해하는 데이터',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SLW LAB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연구해왔습니다.우리는 사람의 말과 글 속에 담긴 생각의 구조를 텍스트 기반 데이터로
slwlab.tistory.com
입시를 넘어, 더 넓은 영역으로
지금 graphit은 단순히 입시 도구가 아닙니다.
- 진로 역량 진단
- 자기이해 기반 커리큘럼 설계
- 직무 적합성 예측
- 조직 문화 분석
입시에서 시작된 기술이,
이제는 대학, 기업, 기관에서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다룹니다.
하지만 그 중심엔 항상 사람이 있습니다.
학생이든, 구성원이든,
자기 생각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 연결을 돕는 것이
SLW LAB의 기술이자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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